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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8. 29. - 2023. 11. 11.

ART TOPS

스페이스 파운틴은 패션과 예술을 결합해 시각문화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보여주는 아티스트 트래비스 피쉬(Travis Fish, b.1989~)의 전시 『ART TOPS』를 진행한다. 미국 위스콘신에서 태어나 스쿨 오브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The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수학한 트래비스 피쉬는 LA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힙합 음악을 듣고 성장한 작가는 자연스럽게 힙합 뮤지션들의 얼굴을 화면에 옮겼다. 굵은 선과 흘러내리는 듯한 붓 칠로 대담하게 그린 래퍼 미고스(MIGOS)와 오프셋(Offset)의 초상화는 대중들에게 작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작가는 힙합 뮤지션들의 아이코닉 한 스타일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패션임을 간파하고, 유명 패션 브랜드의 후드와 티셔츠, 액세서리 등,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아이템이 강조된 이미지를 대담하게 구성한다. 이와 함께 작가는 래퍼들의 특정적인 유니폼과도 같은 후드와 티셔츠를 작품에 차용해 패션을 통해 생성되는 사회적 이미지와 그로 인한 문화의 속도를 함께 표현한다.     

현대사회에서 패션은 입는 사람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가장 큰 수단이자 유행을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이번 전시 『ART TOPS』에는 후드와 티셔츠로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다시 그 옷 안에 유명 브랜드들의 로고와 거장 화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혼합한 트래비스 피쉬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출품된다. 작가는 실제로 제작된 명품 브랜드들의 옷들을 캔버스로 옮겨온다. 빠른 속도로 출시되고 사라지는 패션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소비문화를 보면서 작가는 현대 사회의 유행과 시각문화의 속도를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도 빠르게 제작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이것을 ‘패스트 페인팅(Fast Painting)’이라 칭하면서 패션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을 만들어간다. 속도를 반영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올해 여름부터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남성복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퍼렐 윌리엄스(Pharrel Williams)를 축하하는 거대한 티셔츠 작품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티셔츠와 예술가들의 이미지가 혼합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작가는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앤디 워홀, 키스 해링, 장 미셸 바스키아 등 수 세대를 걸쳐 역사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 패션 의류로 재탄생한 것을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다시 예술작품으로 변화시킨다. 가장 흔한 티셔츠가 캔버스로 치환되고 패션이 예술작품으로 변화되는 작가의 작업들은 현대 문화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생성한다. 인류와 함께 지속된 예술과 빠르게 생성되고 소멸되는 패션 산업이 교차하는 화면은 우리 시대 문화의 속도에 대한 질문을 유도한다. 관람자들은 작가의 화면을 통해 자연스럽게 패션 브랜드의 정체성과 거장 예술가의 작품을 동시에 소유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번 전시는 값비싼 것과 흔한 것, 영속적인 것과 빠르게 변화하는 것들이 교차하는 트래비스 피쉬의 화면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변화하는 시각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TRAVIS FISH

페스트 페인팅의 미학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브루클린과 위스콘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트래비스 피쉬는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젊은 미국 아티스트이다. 자신을 '스웨터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그는 주로 브랜드 스웨터, 스포츠 후드티, 유명인의 캐리커처 초상화를 그린다. 기발하고 왜곡된 피쉬의 대규모 아크릴 작업은 종종 예술과 패션의 교차점에서 의복 직물을 연상시킨다. 그는 패션 업계의 트렌드, 일명 '패스트패션'이라 지칭하며 이를 즉각적으로 반영한다. 피쉬는 하이패션을 장난스럽지만 의미 있게 기념 비화하고 그 자체로 아이콘으로 변형 시킨다. 그의 표현 방식은 마치 유치하고 순진하며, 뚜렷한 선없이 수채화 색상과 무작위의 점, 의도적인 실수처럼 보이는데, 이러한 기법은 아이 같은 모티브를 가진 순진한 그림이 유행하는 요즘 트렌드와 잘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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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unter Ha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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