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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in the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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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8 - 2025.03.08

스페이스 파운틴은 꽃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재료의 물성과 시각효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박효진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합니다. 4년만에 진행되는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박효진 작가는 공중에 그리는(Drawing) 새로운 꽃의 형상을 선보입니다. 회화와 조각의 장르적 특성을 결합한 이번 작업은 2차원의 평면과 3차원의 공간에서 꽃이라는 주제를 선적인 드로잉 형태로 실험합니다. 두꺼운 마티에르로 꽃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평면 작품들과 3차원 공간에서 자유로운 선으로 그려지는 꽃의 형상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이완시킵니다.

 

박효진 작가는 흘러내리는 꽃의 형상을 제작한 후 다시 사진을 찍어 평면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신작들에서는 이제 선의 형태로 공간에 그려지고, 입체적 형태로 평면에 나타납니다. 화려한 색채를 근간으로 선과 면으로 표현되는 꽃의 형상은 역동적인 생명의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원초적인 그리기의 방식을 통해 만개한 꽃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꽃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박효진

[작가 노트]

전편의 작업 ‘밤의 정원’에서 꽃은 풍성하게 농익어 밤에 피어나는 욕망의 존재로서의 이미지였다. 밤의 정원에서 피어난 꽃은 생명력을 뿜어내면서도 동시에 욕망의 좌절과 상실을 중력을 따라 흘러내린 안료로 표현하였다.

 

4년만의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의 탐구와 다른 관점으로 꽃을 바라본다. 조각가로서 바라보는 꽃은 회화작가의 것과 다르게 해석되고 표현된다. 상상력을 끌어올 수 있는 회화의 평면성과는 다르게 물질성을 끌어와 작업하는 조각가의 표현은 매우 다르다. 꽃은 흔히 쓰이는 오브제이고 꽃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도 많지만 관점을 바꾸면 여전히 꽃은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

 

꽃은 여러 문화권에서 아름다움과 함께 상징적인 의미로 다양하게 이용되었다. 종교적으로는 생명 탄생 또는 환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꽃은 인간의 생활 역사 문화와 밀접하게 맞물려 사용되어 왔다. 행복한 순간에도 행복을 표현할 때에도 빠지지 않는 대상이다. 그러기에 꽃은 단순화된 기호 만으로도 꽃으로 인식되어지는 보편성을 지니게된다. 몇장의 꽃잎과 노오란 꽃술 몇가닥 만으로 의심없이 꽃이 된다. 어린아이가 서툴게 그리는 그림에도 꽃은 자주 등장한다. 서툴고 단순하지만 행복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아이는 색깔을 향한 본능에 충실하게 색칠 해나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작의 욕망과 동시에 좌절을 표현하던 꽃에서 어린이가 표현하는 듯한 가장 기초적이고 순수한 꽃을 탐구한다. 원색의 크레용을 골라들고 그리는 아이의 마음으로 나는 드로잉 하고 색칠한다. 평면뿐만 아니라 공간에도 꽃을 그려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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